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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군산대학교 경제학과 봉사단인 하이미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궁극적인 ‘봉사’의 의미를 계속해서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매주 군산 청소년 수련관에 방문하여 결손 가정인 중학생들을 위해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어렸을 적 가난한 가정에 살았기 때문에 힘든 사춘기를 보냈던지라, 여유가 생긴다면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난한 아이들을 꼭 도울 것이라고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 그 다짐대로 나는 23명의 경제학과 학생들과 함께 교육 멘토링을 하고 있다. 그런데 봉사를 하면 할수록 진정한 ‘봉사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게 되고 그 고민은 질문에 질문을 낳으며 답을 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헷갈릴 때가 많아졌다. 또한 ‘과연 내가 사람들을 도울 자격이 있는가’ 라는 생각도 하였었다.
그러던 중 서재에 꽂혀있는 [울지마 톤즈, 그 후 선물]이라는 책을 보게 됐다. 그 책은 성당에 작은 신부님께서 주셨던 책이였는데 이미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문득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울지마 톤즈]는 구수환 KBS PD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25년간 방송국 PD 생활을 하였던 그는 자료조사를 하던 중 우연히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고 마법처럼 그의 사연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태석 신부는 의대 출신이였지만 신부가 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아프리카의 남수단에 파견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파하였고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이태석 신부는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런 그의 이야기를 구수환 PD는 직접 아프리카까지 가서 취재를 하였고 생전에 활약했던 신부의 아름다운 삶을 보고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하여 영화로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울지마 톤즈]이다. 이 책에는 전쟁터, 아프리카, 한국인 신부, 사랑과 헌신, 그리고 눈물에서 죽음까지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다.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의 한센병 환자를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희생을 하여 그들에게 많은 사랑과 존경심을 받았다. 그는 맨손으로 한센병 환자의 손을 잡고 그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해주었다. 한센병 환자들의 병으로 인해 뭉글어진 발을 어떻게 하면 더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해줄 수 있을까 고심했던 그는 일일이 팬으로 대어 직접 그린 발의 모양으로 신발을 만들어 주었다. 나는 여기에서 한센인에 대한 그의 지극한 사랑을 읽을 수 있었다. 한센인의 발을 만지며 신발을 신겨주고 신는 방법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던 그로 인하여 한센인들은 세상에서 더없이 큰 선물을 받게 되었다.
또한 그는 아이들을 위하여 브라스 밴드의 악보를 만들어주고 그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었다. 동시에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면서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을 교실로 만들기 위해 보수하였다고 한다. 무자비한 전쟁으로 인하여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어린 나이로 총과 창을 만지던 아이들이 이태석 신부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인하여 사랑을 하고 공부를 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였다.
신부의 삶이 주는 감동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의 삶은 사랑과 헌신으로 가득했다. 나는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보며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랑과 헌신이라는 가치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그들의 마음에 감동과 행복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차가운 이성으로 봉사라는 것에 대해 묻고 따지지 않고 스스로가 봉사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지 알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진중하게 아이들을 도우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책으로 인하여 나는 아이들을 위하여 좀 더 진실한 사랑을 베풀려고 한다. 그것이 이태석 신부가 나에게 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