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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 버킷리스트 -강창균, 유영만 지음-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
버킷리스트란, 늘 자신의 옆에 있던 소원이자 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은 일부터 한 가지씩 실천해내가는 과정에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가 녹아있다. 이 책은, 21세기 현대인들이 소중한 꿈을 잃은채 각박하게 살아가는 상황에서 자신이 소망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책의 주인공은 ‘정태양’이라는 요리사이다. 그는 호텔주방에서 요리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양파만 까는 남자이기도 하다. 정태양은 늘 일상에 불만을 갖고, 피로함에 지쳐 취미도 갖지 않고 있다. 그런 그에게 호텔의 지배인인 ‘데이비드’가 다가온다. 데이비드는 정태양에게 조금씩 꿈의 중요성을 가르쳐주며 그에게 버킷리스트를 만들으라고 권한다. 정태양은 처음엔 그저 귀찮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노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소망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로 그는 자신만의 진중한 버킷리스트를 만들게 된다.
이 책의 구성은 주로 정태양과 데이비드의 이야기가 많지만 중간에는 유명인들의 버킷리스트와 일반인들의 버킷리스트를 넣어놓았다. 나는 그들의 특이하면서도 소소한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모두가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는 몇 가지 커다란 특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첫째는 마음의 평화, 둘째는 타인에 대한 봉사, 셋째는, 세상에 대한 동경이다. 가족과 여행하기, 맛있는 음식 먹기 등이 첫 번째이고,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꼽았다. 그리고 세계 여행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었다. 오지에 대한 탐험이든 오토바이 여행이든, 또한 낭비도 중요한 소망이였다. 이를테면 원 없이 돈 쓰기 같은 것이다.
인상깊었던 버킷리스트는 바로 ‘스스로 삶을 마감한 그녀의 세가지 소원’이였다. 그것은 교도소에서 한 여성 재소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녀는 너무나 가난한 형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운송회사에 취직하였다. 항상 피곤함에 찌들어 사는 그녀에게 한줄기 희망같은 남자를 전철에서 보게 된다. 그녀는 그에게 호감을 가졌고 그 역시 그녀와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결국 그와 그녀는 결혼을 하게 되고 아기를 낳게 된다. 하지만 남자는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손과 왼쪽 손가락 세 개가 절단이 되었고 그녀와의 결혼생활에 위기가 찾아온다. 집을 들어오지 않는 남편을 찾으며 아기와 함께 힘들게 사는 그녀에게 회사는 사표를 내라고 말하였고, 그녀는 지독한 생활고를 못이겨 결국 아기를 죽이게 된다. 아기마저 가난한 삶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한 절절한 그녀의 결정이였던 것이었다. 아기를 죽인 그녀는 젊은 나이에 교도소에 들어갔고 4년후에 자살을 하게 된다. 죽기 전 그녀는 짧은 글을 남겼다.
죽음으로서 내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어도 내 죄는 깨끗해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길이 최선이기에 죽음을 택합니다.
저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전철타기, 그 옛날의 가슴 뛰었던 날로 돌아가고 싶어요.
햇볕이 따스한 봄날에 아기와 그네 타기. 아가야.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구나.
책상에 앉아 전표 작성하기. 계약직이었지만 열심히 일했던 그 때가 너무 그리워요.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 일들을 꼭 해보고 싶어요. 너무나도 간절하게. 그렇지만 죽음이 날 찾아와 꿈을 이루지 못하네요. 그럼 안녕히... ... .
그녀의 꿈은 지극히 사소하고 평범한 것이었다. 너무 평범하기에 꿈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들이였다. 남편과 함께 전철을 타기, 그녀는 이 일을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첫 번째 일로 꼽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것조차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았다. 그녀 홀로라도 전철을 탔더라면 그녀는 죽음의 세계로 건너가지 않았을 것이다. 아기와 함께 한 번이라도 그네를 탔더라면 그녀는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우리가 타는 전철, 아이들, 그네, 전표, 책상... ... . 이 모든 사소한 것들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간절한 소망이였다. 그것들은 모두 삶의 표상이고 행복의 상징인 것이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유로운 몸을 가진 내 자신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것은 삶에 대한 그리고 나에 대한 엄청난 죄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한가지 느끼게 된 것이 있다. 1020세대의 젊은 사람들의 꿈은 어느 순간부터, 취업적인 성공이 되어버렸다. 취업적인 성공은 자신의 궁극적인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은 목표인데 그것이 꿈이 되어버린 것이다. 나 또한 금융인이 되기 위해 스펙을 쌓아보고 토익을 공부하며 한동안 지내왔었다. 그런데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그 공허함이 스스로 꿈을 찾지 않고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기만 했던 것 때문에 계속 커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세상이 달라져 보였다. 그리고 나는 진정한 나의 꿈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했었다. 지인의 권유로 나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가며 일상의 소소한 소망을 채워가는 작은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한 청춘을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있어 이 책은, 더욱 더 삶의 방향을 확고하게 잘 인도해준 책이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당신이 갖고 있는 목표가 과연 진정한 소망인가? 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가? 만약 이 세가지 질문에 모두 확신있게 대답하지 못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아라. 당신의 인생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