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의 철학

저는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인 축구의 규칙은 잘 모르지만, 경기를 볼때는 열정적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는 편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중 한명이 바로 박지성 선수인데요, 그가 쓴 책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박지성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체격이 왜소해서 축구계에서는 누구도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평발이였기 때문에 측면에서 활용하는 기술의 움직임이 선천적으로 뒤쳐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체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박지성 선수가 오늘날 한국과 다른 국가들에서도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 책에 그 비결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라는 책에는 박지성의 어릴 시절부터 맨유에 입단하고 난 이후의 삶이 그려있습니다. 이 책은 스물네살, 20대인 제가 도전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많은 글귀들이 제 마음을 움직여 주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 행운은 노력하는 자를 위한 빈자리일 뿐, 대가 없이 찾아오는 우연이 아니다. ”라는 글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24년동안의 저의 삶을 돌이켜 보면 가장 큰 행운들은, 제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했을 시기에 저를 반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박지성 선수의 말에 큰 공감이 갔습니다.

또 저는 그가 몇 번의 수술로 무릎에 물이 찼을 때 선수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재활훈련을 하고나서 다쳤던 무릎을 기적처럼 낳게 했을 때 그의 의지와 열정에 반하였습니다. ‘나도 박지성처럼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도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럽 축구 은어중 water carrier ‘물장수‘라는 표현이 있다고 합니다. 스타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헌신적인 선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맨유가 강한 이유는 든든한 물장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런 플레처, 마이클 캐릭, 존 오셔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선수입니다. 맨유가 박빙의 승부에서 끝내 우승컵을 차지하는 까닭은 물장수들의 헌신과, 보이지 않지만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무엇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지성 선수 또한 물장수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물장수가 자칫 저평가 될 수도 있고 눈에 띄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승리를 얻어오기 위한 목표가 똑같은 열한명에 사람들의 힘을 동반 상승 시킬 수 있는 힘은, 바로 이러한 물장수에게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박지성 선수의 삶을 바라보는 철학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앞으로 2015년의 스물네살 저의 삶에 나침반이 되게 해준 것 같아 고맙기도 한 책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