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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책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읽히는 속도는 빠르다. 그리고 가슴을 찌른다. 우리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성인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정확히 모르는 통계들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분노하게 된다. 왜 분노할까? 가지지 못한 자들의 설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들이 나누지 못함에 분노하는 것이다. 그들은 왜 자꾸만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인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없는 사람들을 더욱 몰아부친다. 노동근로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더욱 조여온다. 비정규직은 증가하고 그에 반해 질 좋은 일자리는 줄어든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개인의 탓이 된다.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청년실업이다. 또한 그들이 좋아하는 일자리는 마트에서 우리에게 인사하는 엄마뻘 나이인 비정규직들이다. 각종 매체에서도 다루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직면하기에 간혹 껄끄러운 면이 있다. 왜냐하면 이것을 외면하고 나는 기득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끝은 소수의 기득권의 음서식 되물림을 눈 앞에서 보고 좌절감과 비정규직을 택하는 미래와 현재의 자신을 보게 된다. 아프다. 그리고 분노한다. 가지지 못한 자들의 설움이 아니라 가진 자들의 세습화와 그리고 공정하지 않은 경쟁에서 더욱 분노한다. 개인의 잘못이라면 그래, 공부안하고 놀던 우리의 잘못이다. 그렇지만 우리(부모님세대를 지칭)의 잘못이라 해도 왜 죄 없는 우리의 아이들은 밤 늦게 집에서 TV를 보며 언제 올지 모르는 우리의 그림자를 기다리는 것인가요? 돈을 적게 주는 것은 공부안하고 별다른 기술 없어서라고 말하면 납득합니다. 하지만 집에 늦게 보내면 아이들은요? 근로임금보다 근로 시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 저녁이 없는 삶. 우리들 가정의 모습이 아닐까? 똘망한 눈으로 부모님을 봐야할 아이들이 집에서 TV를 밤늦게 보다 잠이 들면 그제서야 집에 들어오는 부모님. 이건 정상이 아닌 비정상 사회다. 누구의 잘못인가? 아직도 개인의 잘못이 큰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