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지만, 하나의 우화로서 지어진 책이다. 사업에 실패하고 빚 3억원이 남은 한 남자가 자칭 ‘조커’라는 한 노인을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노인이 남자에게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먹을 동전을 주는 것으로 가볍게 시작되었지만, 남자가 사업에 실패한 이야기를 털어놓을만큼 진중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노인은 남자가 미처 깨닫지 못한 돈의 본질과 신용에 대한 조언을 꺼내었고, 남자는 처음엔 거슬렸지만 노인의 비범하고 진중한 이야기에 서서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남자는 노인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에게 남겨진 빚 3억원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노인의 정체는 한 기업의 회장이었다. 그리고 노인은 병원에서 만난 한 아이의 부탁을 받고 남자에게 찾아간 것이었다. 그 아이는 남자의 딸이었고 한동안 사업에 매진하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인 남자를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가정의 소홀함이 원인이 되었고 사업의 실패가 도화선에 불을 붙여 결국 이혼하게 되어 가정이 와해되어버렸다. 노인은 남자에게 돈보다 더 소중하게 바라보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러 간 것이다. 노인과 남자의 대화를 통해 돈보다 더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할 것들을 알게 된다. 그중에 강조하는 하나는 바로 ‘신용’이다. 상대를 믿는 크기가 클수록 돈이 모이고 재산이 되는 이치이다.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고,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를 나타낸다. 오늘의 성실하고 적극적인 행동들이 모여 신용을 형성하고 그 신용이 곧 돈으로 환산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즉, 돈을 번다는 것은 내 능력에 의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돈을 주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용이 있어야 이것이 가능해진다. 노인으로부터 배우는 또 하나의 진리는 돈이 없어도 웃으며 지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의 뜻이란, 돈에 지배되지 말라는 뜻이다. 남자는 사업에 실패하였고 그렇게 해서 남은 것이 빚 3억원이라는 사실에 크게 절망하고 있었다. 하염없이 진 빚의 액수만 바라본 나머지 더 소중하게 바라보아야 할 가정을 놓쳐버린 것이다. 빚이 3억원이어서 가정에게, 몸이 아픈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 남자에게 노인은 따끔한 일침을 날린다. 돈은 인생을 결정하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할 뿐이라고. 아이러니하게도 아내와 딸이 남자에게 원한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닌 가정을 위한 따뜻한 진심이었다. 나는 어떤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가? 돌이켜보면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내 주위에 너무나도 많다. 나는 그 소중한 것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큰 빚이 없을 수도 있지만, 본질상 이야기 속의 남자와 다르지 않다. 돈의 본질인 신용을 소홀히 한 채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점에 꽂혀 정작 소중히 바라보아야 할 것들을 너무 많이 놓친다.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주변을 둘러보도록 하자. 돈을 바라보는 시각이자, 그릇의 크기가 점차 넓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