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끓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반(反)월가 시위가 그 것입니다. “Occupy Wall Street"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시위는 미국을 중심으로 현재 진행형이며, 자칭 진실의 창이라는 전 세계 언론의 표면적인 보도 뒤에 존재하는 돈의 진실은 저의 시선을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책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누구도 전 세계를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이 인류애, 평화, 사랑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란 한 단어에 의해서라는 것을 부정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중국이라는 나라가 미래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현재의 초(超)패권국은 미국이란 나라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시대정신은 바로 이 미국 달러의 진실에 관한 책입니다. 이 서평에서는 제가 ‘시대정신’이라는 책을 통하여 얻은 미국 달러의 어두운 진실은 다음의 네 가지와 같습니다.

 첫 번째, 미국의 달러는 미국 주류 은행의 연합체-연방준비은행-에 의해서 발행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놀랍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이었습니다. 흔히 알고 있듯이 기업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란 ‘이윤의 극대화’입니다. 한국의 예로서 한국은행은 중립성, 자율성, 자주성을 제 1장 총칙에서 보장합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본 설립 목적은 ‘통화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하여 물가안정을 도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라는 설립의 목적을 갖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같이 이윤의 극대화를 가장 큰 목적으로 갖는 은행들의 소유인 연방준비은행이 이러한 한국은행과 같은 역할을 수행 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주장의 뒷받침으로써 두 가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의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정책적 선택입니다. 앤드류 잭슨 대통령은 연방준비은행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정부를 조종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은 국민들을 기만하고 호도해 자신들의 영원한 노예로 만들기 위한 횡포에 불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 정책적 선택으로써 중앙은행 연장을 위한 재인가를 거부하고, 그동안 연방준비은행에 진 빚을 모두 갚았습니다. 두 번째 예로서 링컨대통령의 암살을 들 수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전쟁 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려오는 대신에 그린백(greenback)이라는 독립화폐를 발행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한 푼의 빚도 지지 않게 했으며, 1865년 재당선이 되었을 때에 독립화폐의 계속적 사용을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링컨 대통령의 연방준비은행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보는 마지막으로 미국 대통령 중 연방준비은행에 빚을 지지 않은 대통령으로 남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링컨 대통령의 했던 정치적 행보는 결국 미국 내 은행가들의 강경한 반발로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실력의 행사를 원했으며,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강경한 노선을 함부로 가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대통령 암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만들어 내고 맙니다.

 두 번째, 돈 자체가 빚이다. 먼저 간단하게 미국 정부가 화폐를 유통하는 과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100억짜리 재무부 채권을 발행하면, 이를 연방준비은행이 재무부 채권을 $100억의 ‘연방준비권’과 교환합니다. 이 연방준비권을 은행계좌에 입금하면 미국의 통화량이 100억 달러 늘어 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재무부 채권이란 정부가 원금과 이자의 상환을 약속하는 증서이며, 100억 달러의 통화를 얻은 시중 은행은 지불준비금 10%인 $10억을 제외하고 $90억을 민간에 다시 대출해줍니다. 이로서 미국 정부와 국민은 연방준비은행에서 100억 달러 + 시중 은행에서 $90억을 합하여 순식간에 $190억을 빚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시중은행이 보유한 100억 달러 중 지불준비금 10%를 제외한 90억 달러는 새로운 대출을 통해 $81억($90억의 지불준비금 $9억), $72억, $65억, $55억처럼 이어지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파생할 수 있는 돈은 최대 $900억이며 이것이 국제화폐인 달러의 사용이 무한한 인플레이션의 그늘에서 벗어 날 수 없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세 번째 연방준비은행의 이자는 필연적으로 중소 규모 기업의 파산을 필요로 한다 입니다. 위의 두 번째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전세계는 달러의 인플레이션 현상에 종속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비유를 들자면 전 세계는 의자 뺏기 게임과 같다고 합니다.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고, 음악이 멈추는 동시에 의자에 앉아야 하는데 의자의 개수는 항상 부족한 것입니다. 언제나 낙오자 즉, 파산할 누군가 혹은 기업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작게 보면 왜 미국내의 중소 심지어 대규모의 기업들이 망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일 것이고, 크게 보면 왜 극빈국들이 더 극빈의 상태로 전락하고마는가에 대한 답이 될 것입니다. 작게 봤을 때의 답이란 10명의 사람들이 각각 $100달러를 10%의 금리로 은행으로부터 대출하여 사업을 한다고 하였을 때, 1년 후에 그들 모두가 갚아야 하는 돈은 $1100달러입니다. $1000로 시작한 돈은 1년 만에 $100라는 추가요금을 낼 것을 독촉합니다. 결국 이 $100달러는 1년 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돈이며, 누군가의 $100달러 만큼의 손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화폐를 발행하며, 빚의 총합은 늘어나고 이자는 더욱 커지는 영원히 청산 할 수 없는 경제적 구조에 빠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크게 봤을 때의 답이란, 이러한 예로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어떤 극빈국가의 경제적 사정이 악화되었다는 말을 들었어도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좋아 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미국이란 거대한 경제 주체가 끊임없는 달러의 인플레이션에 있기 때문에 그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어딘 가에서의 경제적 약탈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미국 은행가들이 저지르고 있는 만행 중에서도 가장 악한 부분 중에 하나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교육받지 못해서, 흑인이어서라는 편견 뒤에 숨어서 그들을 실제로 말라 죽게 하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낸 경제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신격화 되어버린 미국과 달러입니다. 얼마 전 미국은 디폴트(default:채무불이행)를 선언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재정상태가 얼마나 불량한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세계 사람들 모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하물며 미국이 기침을 하면 몸살을 앓는 다는 한국 경제도 그렇게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디폴트 얼마 후 있었던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에는 전세계가 확연히 다른 반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자 전세계는 그리스의 재정실패를 문제 삼아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와 신용등급 강등, 그리고 재정긴축을 추진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미국의 디폴트 선언시에는 통화량을 늘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누구도 미국이란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지도 망하기를 바라지도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저 또한 ‘미국이 망할 수도 있다.’라는 질문에 고개가 절로 저어집니다. 이미 달러와 미국은 우리들의 인식 속에 종교화 신격화 되어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태도와 생각은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했고, 야기 시킬 것입니다. 그 예로서 우리는 IMF(세계 투기자본가들의 신무기) 때의 달러가 어떠한 용도로 쓰였는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시대정신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미국의 달러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무한한 호기심과 그에 대한 답을 충족시켜준 책입니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 명의 개인으로서 진실을 안다는 것이 무엇이 중요하며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세상을 바꾸겠다.’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음모가 우리들의 흐르는 의식을 막고 있는 댐과 같고 한명 한명이 진실을 알아가는 것이 그 댐의 금과 같다면 얼마 전 전 세계적으로 일었던 반(反)월가 시위는 평범한 개인들이 모여 만들어낸 댐의 누수(漏水)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거짓에 의해 정체 되었던 진실을 알리는 시대정신의 흐름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한번 진행 된 누수는 필연코 댐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