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때 였던 것 같다.

영어시간 교수님께서 대학생이라면 꿈을 크게 가지라며 한 권의 책을 추천해주셨다.

홍정욱이라는 유명한 사람이 썼다고 하시면서(아무도 홍정욱이 누군지 몰랐기에) 강의를 듣던 모든 학생과 세대 차이를 실감하시며...

주인공 홍정욱은 유명 연예인의 자식으로 한국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중 케네디를 동경하면서 그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부모에 허락을 받고 미국으로 어머니와 떠나게 된다. 그 곳에서 처음부터 마음먹은 대로 일이 풀리진 않지만 노력 끝(영어와의 싸움)에 케네디의 모교인 초우트에 들어가고 이어서 하버드 그리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 밖에 안 되는 어린나이에 동경하는 인물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하나로 미국으로 가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보다 덜자고 더 노력하고... 그런 주인공에 삶을 읽으면서 나는 도대체 뭐하고 살아온 걸까... 겨우 중학생밖에 안되는 나이에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기인생을 내던지는 결단을 하는데 ‘나는 뭐가 무서워서 갈팡질팡하는 걸까?’ 하는 생각... ‘나는 이제 이십대 중반인데 늦은 걸까?‘... 이 글을 쓰기위해 다시 생각을 해보지만... 지금도 아직 나는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 같다.. 1년이나 흘렀는데...

주인공은 책을 마무리 지으며 자신은 아직도 도전하고 멈추지 않고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나 또한 지금은 불확실한 미래에 갈팡질팡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멈추지는 않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전진하고 있다. 이렇게 살다보면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래지만 언젠가는 뚜렷하게 보일 거라고 믿고 있다.

책을 읽다 마음에 와 닫는 구절이 있어 적어본다.

‘불만족이란 의지의 쇠약에서 오는 것’

‘인간은 모험을 통해서만 스스로에 대해 깨닫고 발견할 수 있다.’ -지드-

‘가진자와 못 가진자는 같은 사회에서도 두개의 국가를 이룬다.’ -디즈레일리<시빌>

마지막 문구에 가슴이 아프다.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같은 사회에서 같은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하지만 감상에만 젖어 있기에는 할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나는 가진자가 되고 싶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