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작가의 소설을 서평으로 쓰는 건 28이후 두번째이다. 작가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현대소설 작가중 한명이다. 28을 읽고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라고 했는데, 종의 기원이란 책 또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에는 '악인'이 꼭 등장한다. 작가는 '악'이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하나의 성향으로 본다. 악인과 보통사람과의 차이는 그 성향을 드러내드냐 숨기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종의 기원'은 그 '악인'의 1인칭 시점으로 읽는 소설이다. 책을 평가하는 기준은 내용의 몰입도(재미)와 책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교훈)으로 하겠다. 책은 1인칭 시점으로 '유진'이라는 주인공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있다. 유진은 정신병의사인 이모가 주는 약을 먹고 평생을 살아왔다. 그 약을 먹으면 유진은 머리가 멍하고 온몸의 신경이 봉인을 당한것 처럼 둔해진다. 하지만 그 약은 아퍼서 먹는 것이 아닌 유진의 본능을 숨기기 위한 약이다. 평범하게 살던 유진은 어느순간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 마는데... 책의 줄거리를 적으려고 서평을 쓰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입부만 적어보았다. 아까도 말했듯이 종의 기원에서 받은 느낌은 28을 일고 느낀 느낌과 별다른 바가 없다. 특별한 교훈이 없고 시간보내기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초반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있는지 몰라 별 다른 재미도 없었고, 중,후반이 되서야 이야기의 흐름을 알고 읽기 시작했다. 28은 좀더 박진감이 느껴지고 재미가 있었는데, 종의 기원은 큰 재미도 없고 반전도 없고, 작가가 파놓은 이야기의 흐름이 눈에 보였다.솔직히 좀 실망스런 내용이었다. 인간의 '악'을 무의식을 솔직하게 들여다 본다.가 저자의 의도 였다면, 인간 내면의 '악' 또한 공감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전개가 되는데, 주인공이 하는 악한 행동들의 이유가 '악'함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들지 않는다. 예들들어 어린아이가 개미를 재미로 죽인다. 그것은 악함인가? 그것은 순수함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악한 행동이기는 하나 독자인 우리가 분노를 느끼고 악함을 공감할 수 없는 것이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