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누구에게나 말없이 찾아온다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나도 그 사실을 알고있었다. 그러나 티비속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질병이 우리가족에게 올줄이야 정말 몰랐다. 작년여름 엄마는 유방암1기 진단을 받으셨다. 방학때도 학교에서 토익공부를 하고 있던 나는 쉬는시간 걸려온 엄마의 전화를 잊지 못한다. 유정아 엄마 암이래.. 처음에 조직검사를 해보자는 병원에 나는 물혹인가? 이런 생각만 했지 안좋게 생각하면 안좋게 흘러간다고..... 더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엄마의 그 떨리고 울먹거리는 목소리에 나는 너무 슬펐다. 순간 숨이 턱막혔고 소리를 낼수 없을만큼 눈물이 흘렀다. 당장 가서 엄마를 안아주고 싶었다. 바로 서울로 올라가 엄마의 곁을 지키고 매일 반복되는 검사와 피검사와 수술 후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손발톱색이 변하고 감정기복도 심해지는등.. 처음보는 엄마의 약한 모습에 정말 너무너무 마음이 찢어졌다. 할수 있는건 기도였는데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다. 죽음을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과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믿으면서도 일반적인 상식으로 암에 걸리면 수명이 짧아진다고 생각해 엄마를 잃을까봐 너무너무 불안했다. 정말 너무 무서웠다. 그러나 그럴수록 밝게 웃으며 생활하려고 애썼다. 왜냐면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엄마이기에 우리가족은 엄마를 위해서라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진단 후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엄마의 건강상태도 많이 호전되었고 우리가족도 다 잘될꺼다. 않좋은 일이 오더라도 잘 이겨낼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로 똘똘 뭉쳤다. 이제 군산에 내려와있는 나는 엄마게게 자주 전화드리고 자주 찾아뵈며 서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늘 유튜브나 네이버에 자신의 질병에 관련된 정보만을 찾아보며 진짜 믿어도 되는 정보인지 아닌지 의심되는데도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엄마를 위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았다. 이게 왠일 우리 가족이 즐겨보는 생로병사의 비밀 유방암편이 있었다. 나는 그자리에서 바로 정독을 했다. 집필자는 방송국과 전문의들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들어있었고 환자의 케이스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일반인이 보기에 정말 좋았다. 마음아픈 케이스들도 많았다. 20대 신혼인데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등.... 이 책을 읽고 엄마가 자신만 겪는 아픔이아닌 누군가도 겪고 있는 것임을 알고 그럼으로 조금이나마 위로 받기를 바라며 망설임 없이 빌리고 엄마에게 전달하였다. 책을 받자마자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 꼭 필요했던 것인듯 너무도 고맙게 읽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복사해두시고 아빠도 읽어보며 왜 하필 내가 암이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하는 이런 생각이 덜어졌다는 말에 나는 너무도 기뻤다. 사실 자신이 아프기 전까지는 그 질병에 관한 것을 따로 찾아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좀 찾아보려하면 이미 내 몸과 주변 상황은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그러니 젊을떄 조금이라도 젊을 떄 건강을 지키자. 우리 엄마도 앞으로 모든 것을 잘 이겨낼 것이니 모두가예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사는 그런 꽃길만을 걸었으면 좋겠다.